국화 키우기 A to Z: 초보자도 풍성한 꽃을 보는 비법 (순지르기)

 

"가을 하면 역시 국화!" 하지만 매년 화원에서 사 오기만 하셨나요? 소박한 소국부터 화려한 대국, 청초한 야생 국화까지. 국화의 종류별 특징과 씨앗부터 다음 해까지 이어지는 재배법 A to Z를 알려드립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 바로 '국화'입니다. 예로부터 사군자 중 하나로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죠. 소박한 화분 하나만으로도 집안 가득 가을의 정취를 가져다주는 국화는 사실 생각보다 종류도, 키우는 재미도 무궁무진한 식물입니다. 오늘은 매년 가을 화원에서 사 오는 일회성 꽃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가꾸고 해마다 다시 피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국화 키우기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

 

1. 가을의 품격, 국화의 다채로운 세계 🤔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식물로, 수많은 품종 개량을 거쳐 현재 전 세계에 수천, 수만 종이 존재합니다. 꽃의 크기, 모양, 색깔이 매우 다양하여 어떤 취향을 가졌든 만족시킬 만한 품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국화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감지하고 꽃을 피우는 '단일 식물'이기 때문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꽃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 국화 종류 탐구: 소국 vs 대국 vs 야생 국화 🌸

우리가 흔히 보는 국화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 특징 매력 포인트
소국 (小菊) 꽃 지름이 9cm 미만. 한 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다발로 피어납니다. (스프레이 국화) 풍성하고 소박한 아름다움. 화분이나 화단에 심기 좋고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됩니다.
대국 (大菊) 꽃 지름이 18cm 이상. 한 줄기에 단 한 송이의 꽃만 피우도록 가꿔냅니다. (전시회용) 사람 얼굴만 한 압도적인 화려함과 웅장함. 재배에 많은 기술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야생 국화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생하는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감국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럽고 청초한 매력. 생명력이 매우 강해 관리가 쉽습니다.

 

3. 국화 키우기 A to Z: 기본 환경 조성법 ✅

  • 햇빛: 국화는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양지 식물입니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해가 잘 드는 곳에 두어야 꽃이 잘 피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 흙: 물 빠짐이 좋은 흙이 필수적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분갈이용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10~20% 섞어주면 좋습니다.
  • 물 주기: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줍니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는 물을 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단, 과습은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되므로 항상 흙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통풍: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흰가루병 같은 곰팡이병이나 진딧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아주세요.

 

4. '이것' 하나로 꽃송이가 2배! 풍성하게 키우는 핵심 비법 ✨

⚠️ 국화 농사의 핵심, '순지르기(적심)'

국화를 아담하고 풍성한 '볼' 형태로 키우는 비법은 바로 **순지르기**에 있습니다. 봄에 자라나는 원줄기의 가장 윗부분 생장점을 잘라주면, 그 아래 잎 사이에서 곁가지가 두 개씩 자라나와 줄기 수가 2배로 늘어납니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가을에 수십, 수백 송이의 꽃을 피우는 풍성한 국화 화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봄부터 6월 말~7월 초까지** 진행하며, 너무 늦게까지 하면 꽃눈이 생기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 겨울나기(월동)와 번식 꿀팁 🌿

내년에도 또 보려면?

  • 월동: 국화는 대부분 다년생으로 노지 월동이 가능합니다. 꽃이 모두 지고 서리가 내리면, 땅 위 부분을 5~10cm만 남기고 모두 잘라주세요. 그 위를 짚이나 낙엽으로 덮어주면 뿌리가 얼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 번식(삽목): 봄에 순지르기 할 때 잘라낸 줄기를 흙에 꽂아두면 쉽게 뿌리를 내립니다. 이를 '삽목(꺾꽂이)'이라고 하며, 개체 수를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

국화 키우기 A to Z 핵심 요약

초보자 추천: 소국(스프레이 국화)야생 국화(구절초 등)는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쉽습니다.
핵심 관리법: 햇빛 잘 드는 곳에 두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고, 통풍에 신경 써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풍성하게 키우는 비법:
봄~초여름, '순지르기'를 반복하면 가을에 꽃송이가 2배, 4배로 늘어납니다.
기억할 점: 국화는 다년생! 꽃이 진 후 겨울나기(월동)를 잘 해주면 다음 해에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가을에 화원에서 사 온 국화 화분,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국화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꽃이 모두 지고 나면 흙 위로 5~10cm 정도만 남기고 줄기를 잘라낸 후, 볕이 잘 드는 베란다나 화단에서 겨울을 나게 해주세요. 흙이 너무 바싹 마르지 않도록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물을 주며 관리하면, 다음 해 봄에 다시 새순이 돋아납니다.
Q: 꽃봉오리가 맺힌 채로 피지를 않고 말라버려요.
A: 꽃이 피는 시기에 물이 부족할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국화는 꽃을 피울 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에 더 신경 써주시고, 햇빛이 부족해도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할 수 있으니 최대한 해가 잘 드는 곳으로 옮겨주세요.
Q: 국화 잎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생겨요.
A: 통풍이 잘되지 않을 때 흔히 발생하는 '흰가루병'입니다. 심하지 않다면 과산화수소 희석액이나 친환경 살균제를 뿌려주고,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해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주고,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올가을에는 직접 가꾼 국화 화분으로 집안을 꾸며보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정성 가득한 국화 꽃다발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어떤 선물보다 깊은 가을의 향기와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

댓글 쓰기

다음 이전